어제는 월요일 마다 하나님께 드리는 경건예배의 날이었다.
모처럼 내가 대표기도를 하는 날이다.
그런데 사회를 맡은 학우가 바쁜 관계로 늦는다는 소식이다.
그래서 사회까지 내가 도맡아 하게 되었다.
낮에 준비기도를 하였다.
처음으로 경건예배를 인도하며 처음으로 대표기도를 인도합니다.
성령님 내 마음에 생각을 주장하여 여러 학우들과 교수님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소서.
학교에 도착하니 7시가 다 되었다.
각 교회에서 주일을 거룩하게 보낸 학우들의 모습이
첫 주 첫날 모두 신선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반가운 악수와 인사, 궁금한 소식들을 주고받으며 자리에 앉았다.
준비찬송을 무엇으로 고를까를 고심했다.
40장 주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로 할까?
82장 나의 기쁨 나의 소망으로 할까?
40장은 부르기가 힘든 찬송이라 다소 쉬운 82장으로 정했다.
교탁 앞으로 나가서 자리를 정돈하고
박현옥집사에게 82장을 반주해 줄 것을 부탁했다.
나의 기쁨 나의 소망 되시며
나의 생명이 되신주
밤낮 불러서 찬송을 드려도
늘 아쉰 마음뿐일세
나의 사모하는 선한 목자는
어느 꽃다운 동산에
양의 무리와 늘 함께 가셔서
기쁨을 함께 하실까
길도없이 거친 넓은 들에서
갈길 못찾아 애쓰며
이리 저리로 헤매는 내모양
저 원수 조롱하도다
주의 자비롭고 화평한 얼굴
모든 천사도 반가며
주의 놀라운 진리의 말씀에
천지자 화답하도다
나의 진정 사모하는 예수여
음성조차도 반갑고
나의 생명과 나의 참소망은
오직 주예수 뿐일세 아멘
모두가 힘차게 불렀다.
신학교 학우들의 찬송소리는 언제 들어도 영적으로 풍성하고 힘이 있다.
마음이 열리며 영이 시원해 짐을 느낀다.
순서에 따라 묵상기도를 하고 대표 찬송을 부르고 대표기도를 인도하였다.
어디서 그렇게 우렁찬 목소리가 나오는가....
나는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기도가 아니라 마음에서 나오는대로 기도하였다.
기도 후에 2학년 학우들의 특별찬송이 있었다.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성경말씀이 어디냐고 주보를 살며시 들이대었다.
미리 말씀을 못받아 그리된 것이다.
목사님께서 눈치빠르게 행 10:1~8절 말씀을 주셨다.
특별찬송이 끝나고 성경을 교독하는데 긴장했었는지
사도행전 8장 1절을 내가 읽고 있었다.
목사님께서 사도행전 10장이라고 정정하셨다.
작은 웃음이 교실에 둥실 떠 올랐다.
다시 10장 1절을 읽으면서 평정을 찾았다.
식민지 유대땅에 이달리야의 백부장으로 온 고넬료의 이야기였다. 그
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늘 기도와 구제에 힘쓰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였다.
그의 기도와 구제가 하늘에 상달되어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그에게 보내어
세례를 베풀도록 하셨다.
그는 군대의 백부장이면서도 식민지 나라의 하나님 사도를 극진히 대접하고
그에게 절하였다.
베드로를 통해 그의 가족과 일가친척이 모두 구원을 얻는 은혜를 입었다.
목사님의 말씀도 그와같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
경건의 능력을 가지고 살아 하나님께 기억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부탁하셨다.
그리고 배우고 익힌 모든 것을 하나님 영광을 위해 사용하여
복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다. 예배를 마친 후 다과의 시간을 가졌다.
섬김의 도를 다하는 정진숙 집사가 집에서 잡채를 만들어 왔다.
모두들 맛있게 먹고 수박도 먹고 차도 마시면서 교제하였다.
헬라어 강의를 듣기 위해 강의실로 돌아와 윤영단 집사와 앉아 이야기하였다.
금식을 하는 중이었다. 그가 왜 금식하는지 안다.
그는 내 귀에 입을 대고 이야기하였다.
나는 그가 하는 말을 열심히 들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그의 삶의 모습들이 내 안에 그려졌다.
하나님의 일을 하다보면 우리는 늘 현실과 싸워야함을 안다.
영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영적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되기에
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가까이 가기 위해 육적인 힘을 약화시키며 자신을 낮춰가야 한다.
평생 싸워야 할 영적싸움에 앞장서야 하는 우리의 소명을 마음에 새기며
살아야 할 선택된 주의 백성들....
하나님에 합당한 자로 살기 위한 몸부림이 평생 이어지고
이 땅에서 그 사명을 다 마치고 주 앞에 서는 날
존귀와 영광과 상급을 후히 받는 그날을 기대하며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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