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저녁 예배를 드리고
집에 온 이후에
인터넷 뉴스를 보는데
배형규 목사의 순교소식이 전해졌다.
아!!
드디어 올 것이 오고 말았구나!!
23명의 선교팀 단장으로
해외 선교에 힘을 쏟고 있었던 배 목사의
순교소식은 나에게
커다란 충격처럼 느껴졌다.
불모의 땅
메마르고 척박한 땅
한 손에는 이슬람의 코란을 손에 쥐고
한 손에는 총을 든 탈레반의 병사에게
그의 생명은 끝나고 말았다.
물 한 방울 귀한 땅에
순교의 피가 뿌려지고
하나님은 그의 계획하심을 이루셨다.
아침 기도 시간에 성령께서 기도하게 하셨다.
거룩한 순교의 피,
결코 지워지지 않을 화인처럼
메마른 사막에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인을 치셨다.
그는 스데반처럼
'주여 어서 오시옵소서'
웃으며 죽음을 맞이했을까?
죽는 순간에도 주마등처럼 스쳐 갔을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생각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린다.
아무나 순교자로 택함받지 못하기에
그의 죽음은 거룩하고 복된 죽음이 되었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만천하에 드러 낼 죽음이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죽음을 통하여
영광받으실 것이다.
늘 우리는 입버릇처럼
'순교신앙 따라 내 믿음을 지키리...'
찬송하지만
막상 우리 앞에 순교의 순간이 다가 온다면
담담하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순교자의 삶을 사는 이에게...
내 생명 주님께 드리리...'
이처럼 찬양하지만
우리는 죽음 앞에서 담담할 수 없다.
내 신앙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죽음을 각오한 신앙으로 살고 있는가?
어디로 가든지 주님 위해 죽을 수 있는가?
믿음의 선진들이 걸어갔던 그 외롭고 고독했던 길을
주를 위해 갈 수 있는가?
수없이 자신에게 던져지는 물음에 답하며
성령님께서 주시는 순교자적 신앙을 다짐하게 되었다.
앞으로 어떤 사역이 내게 주어질 지 알 수 없지만
죽음을 각오한 순교자적 신앙으로
다져진다면 주어진 그 무엇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의 죽음을 무모한 것으로 치부한다.
위험한 곳으로 왜 갔냐는 것이다.
그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나님께서 순교의 피를 받으시고
그곳을 복음의 땅으로 변화시키실 것이라는 설명을 과감하게 할 것인가.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고 소중한데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한다면, 왜 그를 죽여야 하는가?
모두가 무사귀환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이 생각하는 사고방식의 한계가 아닌가....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 중에서
한 사람을 택하시어 순교의 제물로 삼으셨음을
감사해 본다.
우리의 믿음이 결코 헛된 믿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받은 느낌이다.
주님께서 이루어 가실
아프칸을 향한 놀라운 계획하심이 있음을 보고 감사한다.
그 중심에 우리나라가 있음에 감사한다.
주여!!
저에게도 순교의 믿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갈 수 있음 믿음 주소서.
부족하고 허물많은 저에게도
스데반과 같은, 바울과 같은, 베드로와 같은
믿음 주시고
늘 목소리 다해 부르던 그 찬양이
그냥 위안삼는 찬양이 되지 않도록
말씀을 이루어 가는 믿음 주소서.
오늘도
믿음의 주요, 우리를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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