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학교 설교를 준비하는 중이다.
며칠 전부터 아침 묵상시간에 무비보셋에 대한 묵상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다윗 앞에 나아왔을 때
다리를 절뚝이며 엎드렸다.
죽은 개와 같은 자신의 처지를 긍휼히 여겨 달라고 다윗에게 고하였을 때
그에게 좋은 옷과 좋은 음식을 제공하며
그의 아버지 요나단으로 인하여 은혜를 입었던 지난 날들을 추억하였을 것이다.
요나단의 아들이요, 사울의 손자인 므비보셋을 바라보며
지나간 아픔과 고통의 감회가 가슴 밑마닥부터 회오리치며 올라왔을 것이다.
사울을 피하여 숨어 다니던 그 고단한 삶,
자기를 죽이려 하던 원수를 긍휼히 여기며
죽일 기회도 지나치며 하나님의 기름부은 자를 경홀히 여기지 않았던 다윗의 영성,
모든 원수를 오직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그 순백한 믿음,
그 깊은 영적 자비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그는 하루에 세번 정도는 기도하는 사람이었다.
새벽이면 하나님을 대면하여 깊은 호흡으로 기도하였고
정도에도 그를 향하여 마음 문을 열고 기도하였고
저녁에도 하나님을 찾았다.
우리가 하나님의 깊은 속을 알아가는 방법은
기도를 통한 영적 호흡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육신은 끊임없이 죄를 분출해 내는 살아있는 용광로와 같다.
말씀으로 인도받고 말씀으로 기도하며 성령님께서 도우시는 지혜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깨끗한 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인 듯하다.
므비보셋은 다윗으로부터 모든 사랑의 은총을 입게 된다.
사울이 소유하였던 모든 토지를 다시 회복하였고
다윗왕의 식탁에서 식사할 수 있는 특권도 주어졌다.
그는 미천한 개의 신분에서 하루 아침에 왕자로 변신하는 은혜를 입었다.
이와같은 신분의 변화는 그저 주어진 것인가?
아니다.
다윗도 쫓겨 다니면서 사울의 아들 요나단으로부터 많은 은혜를 힘입었다.
요나단이 다윗을 보호하지 않고 아버지 사울의 명령에 따라
행동하였다면 다윗은 이미 죽음에 직면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는 참으로 오묘하다.
원수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
특별한 방법으로 은총을 베푸시는 방법을 보게 된다.
사울의 모든 혈육이 죽음을 맞이했지만
므비보셋을 특별히 보호하여 남겨 두심으로
다윗으로 하여금 특별한 은총과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방법,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사용하시여
죽은 개 같은 우리의 인생에 사랑과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방법과도 같다.
죄의 종으로 살아 도저히 우리 힘으로는 구원에 이를 수 없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구원자로 베푸시어
우리로 하여금 하늘의 소망을 갖게 하신 하나님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런 내용으로 아이들에게 쉽고 명료하게 설명해 주어야 할텐데...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감동적으로 전해줘야 할텐데...
내일 아침에 더 많은 시간을 묵상하며 정리하여야겠다.
사무엘 하를 읽으면서 다윗을 생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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