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어제는 저녁 시간이 넉넉하여
'오늘 저녁에는 성경말씀을 많이 읽고 자야겠다'
마음 먹고서
인터넷을 서핑하고 이것 저것 보다 보니
인터넷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분당샘물교회 교인들의 납치사건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세상 사람들의 악플이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저주와 악담들이
게시물에 넘쳐나고 있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령엔
무섭도록 죄가 왕노릇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한국에서 복음이 확산되는 것이 참으로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거품을 물고 패악하듯
지탄하는 대상은 다름 아닌
목사님들과 교인들, 한국의 종교지도자들...등등
한국교회가 양적인 팽창을 거듭하다 보니
교인들이나 일부 목회자들의
자질이 충분치 않아서 생겨난 많은 폐해가
그 결과로 나타났고
세상 사람들은 싸잡아서 기독교 전체를 정죄하고 있었다.
가슴이 답답했다.
앞으로 세상에 나가서 '예수를 믿어야 된다'고 어찌 말하며 복음을 전해야하나....
어느 아고라에 들어가니 <박은조 목사와 개신교회의 한계>란 제목으로
혹평하고 있는 글이 보였다.
그곳에 덩달아 악플이 수천개 떠 올랐다.
그냥 나올 수 없어서 다음과 같은 글을 남기고 나왔다.
<참으로 안타까울 일이네요.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라고 온갖 모욕과 조롱을 하며
침뱉고 뺨을 때리며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포악하던
바리새인들과 서기관 제사장들이 떠오르는군요.
우리 믿음의 형제자매여
악플로 자신들의 화를 달래는 이들에게 아무말도 맙시다.
예수님도 자신을 십자가에 죽이라고 삿대질하던 이들에
대해서 입을 닫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것을 잊지 말아요.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각기 제 길로 갔거늘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그에게 담당시키신 것을 안다면
우리 또한 예수님처럼 입을 닫고
그저 주님만 바라봅시다.
눈물 흘리며 우리를 바라보시는
주님만 바라봐요. >
컴퓨터를 떠나 잠시 누워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다.
찬 기운이 맴돌며 감기 기운이 왔다.
깨어 보니 1시가 넘어 있었고 누운 채로 3시까지 그대로 생각에 잠겼다.
새벽기도를 가려면 얼마간 시간이 있으므로
일어나 성경을 보니 보다만 페이지가 들어온다.
요한복음 15장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 내려간다.
(18절 이하)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 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터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나의 택함을 입은
자인고로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그러나 사람들이
내 이름을 인하여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하리니
이는 나 보내신 이를 알지 못함이니라....
나를 미워하는 자는 또 아버지를 미워하느니라....
기록된바 저희가 연고없이 나를 미워하였다한 말을 응하게 하려 함이니라
성령께서 내 마음에 이와같은 말씀을 읽게 하신 뜻을 깨닫고
신새벽에 희열과 더불어 말씀으로 마음을 위로하신 주님을 찬양했다.
새벽기도회 때 기쁨으로 기도하게 되고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이와같은 일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조용히 기다리다 보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모든 풍랑을 잠재울 것이다라는
평안의 마음을 선물하신다.
오늘도 주 안에서 승리하는 믿음생활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